선발 임찬규가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신정락(1⅓이닝)-진해수(⅓이닝)-이동현(1⅔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LG는 이 경기 이후 두산전에서 번번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두산전 연패도 어느덧 10경기로 늘어났다. 올 시즌 8번 만나 모두 패했다.
더욱이 최근 두 경기는 역전패해 더욱 뼈아프다. 22일에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추가점을 챙기지 못하고 6대1로 패했다.
21일 경기 패배는 더욱 심하다. LG는 5회말까지 8대1로 큰 점수 차로 앞서있었다. 그러나 6회초 2실점 하며 추격을 허용했고 7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8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6점을 더 내준 LG는 10대17로 고개를 떨궜다.
LG와 두산은 같은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한 지붕 두 가족 라이벌이지만 최근 몇 년간의 성적을 들여다보면 라이벌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2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역시 2위 SK 와이번스에 10경기 차 앞선 여유 있는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이 기간 LG는 2016시즌에만 가을 야구 무대를 경험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15시즌에는 9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4위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과는 13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LG는 과거 두산전 7연패 탈출을 위해 두산에 진 경기 표를 가진 관중들의 무료입장 이벤트까지 내걸었었다. 그리고 이후 한 경기에 더 패하고 연패를 끊어냈던 LG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연패 늪에 빠져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두산과 8번의 맞대결을 더 남겨두고 있는 상황.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두산전 연패만큼은 반드시 끊어내 자존심 회복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