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소비 주춤했지만…기재부 "경기 회복세 지속"

투자와 소비가 동반 하락세로 돌아서고 고용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8개월째 우리 경제에 대해 '회복세'란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전(全)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소비 등이 조정을 받고 있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가 우리 경제를 회복세로 진단한 건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째다. 민간 기관 등일각에서 "경기 침체 국면이 시작됐다"고 관측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설비투자의 경우 일년전보다 3.2% 감소하며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 역시 일년전보다 1.0% 감소하며 2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5월 전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반도체 호조로 광공업 생산이 일년전보다 0.9%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 등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기재부는 광공업 생산에 대해 "세계경제 개선이나 수출 호조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미중 통상분쟁이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전과 같았지만,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오르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6월 수출도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4개월째 5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신속한 추경 집행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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