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전국의 4년제와 전문대를 대상으로 대학 기본역량진단을 진행중이다.
이미 평가가 마무리된 가운데 교육부는 당초 지난 1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리위원회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거쳐 오는 20일을 전후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은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위 40%에 포함되면 2단계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역량강화대학이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정원감축은 물론 재정지원과 학자금대출 제한이라는 각종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대학교육연구소가 최근 전국 163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대학 기본역량진단 모의평가를 실시했는데 권역별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호남제주권 대학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의 경우 광주보다는 전남지역 대학 경쟁력이 더 낮았고 규모별로는 학생 정원 1천명 미만의 소규모 대학이 하위 40%에 포함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다 교육부는 학생 선택에 맡겨 전국적으로 대학 정원 3만명을 자연 감축하기로 해 이번 기본역량진단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대학은 학생들의 지원 기피로 이어져 존폐 위기까지 내몰릴 것으로 보인다.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에 따라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하위권 대학에 포함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교육부의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정원 감축과 정부 지원 제한이라는 직격탄까지 맞게 되면 생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