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계열사 전 임원 일괄 사표 "인적 쇄신 동참"

DGB금융그룹 계열사의 모든 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는 "DGB대구은행을 포함한 관계사 전체 임원들이 사표를 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임원은 DGB대구은행의 상무급 이상 임원을 비롯해 그룹 관계사 대표이사와 부사장 등 30명이다.

이번 사직서 제출은 첫 외부 출신 회장 취임에 맞춰 인적 쇄신에 동참하는 전 임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것으로 창립 50여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달 31일 취임한 김태오 회장이 인적 쇄신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조만간 실시될 조직 개편에 앞선 재신임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사직서는 오는 7월 추진되는 그룹 조직 개편과 맞물려 내부 절차에 따라 심사를 거쳐 처리될 예정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임원부터 솔선수범하여 고통을 감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밖으로는 고객과 주주에게도 원점에서 재신임을 받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임원들의 사표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DGB대구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비자금 조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원 2명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내렸다.

또 김경룡 DGB대구은행장 내정자는 의혹 해소 후 취임을 진행할 방침이다.

DGB금융그룹은 그룹 임직원들의 비리 사건 연루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통해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임원을 선임하기 위해 예비 임원 선임 프로그램 'DGB HIPO Program'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HIPO는 High Potential의 약자로 DGB금융그룹 경영진이 될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심사 후 그룹임원인사위원회 절차에 따라 예비 임원 선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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