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으로, '겨울 백악관'으로도 불려온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후속 회담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자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죽이 맞는다면' 2차 정상회담은 아마도 가을에 열릴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번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무기 포기에 대한 시간표를 약속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회담장 밖으로 걸어 나올 각오가 돼 있으며, 북한에 어떠한 양보도 제공하지 말 것을 조언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고위험 부담의 이번 회담은 이틀간 이어질 수도 있고 불과 몇 분 만에 끝날 수 있다"며 "회담이 잘 굴러간다면 12일 당일 추가 행사가 있을 수도 있고 13일에도 추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악관은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에서 6월 12일 현지시각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첫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걸 제외하고는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백악관 관계자도 비핵화 관련 후속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에 "한번의 회담, 한 번의 대화보다 더 있을 수 있다"며 "핵 협상에는 2번,3번,4번,5번의 회담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방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갈망을 표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한글로 된 이 친서는 김 위원장이 친필로 쓴 것이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도 가져왔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을 위한 선물을 건네며 화답했으나, 백악관은 서로 주고받은 선물이 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