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연대'를 구성한 야3당의 원내대표 및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원장·간사 6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논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6월 개헌이 어려워졌다 하더라도 지방선거 전에 개헌안을 합의하고 새로 일정을 잡아 국민투표 실시하는 방안을 정치권이 합의하면 된다"며 "거대양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하고 당초 합의했던 '8인 개헌협상회의'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실적으로 개헌국민투표와 6‧13 지방선거 동시 실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치권이 단일 개헌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단일 개헌안이 만들어질 경우 개헌투표 날짜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월 개헌이 무산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거대 양당 책임론을 꺼내들기도 했다.
이들은 "어제 문 대통령이 6월 개헌 무산 발언에서 국회 전체를 싸잡아 비난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회가 개헌에 대해서 노력하지 않은 게 아니라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방해하는 제1야당과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능동적 역할을 방기한 집권여당이 개헌 논의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3당 개헌연대는 거대양당에 제시할 개헌 중재안을 이미 완성해놓았다"며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타협안을 도출해 국회 개헌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중재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