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5백여 명에 호텔 숙식 제공…사전 선거운동 논란

대구 달성군이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대구 선거관리위원회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달성군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9월 25~27일 달성군민 532명에게 '호텔 아젤리아' 무료 투숙을 제공했다.

명목은 호텔 개관 전 사전 모니터링이었지만 실제 투숙객 대부분이 일반 군민이 아닌 사회단체 등 관련자들이어서 모니터링보다는 단순 수혜성 사업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텔 아젤리아'의 경우 유스호스텔로 건립됐는데 모니터링 대상인 5백여 명 중 청소년이나 배낭여행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달 하중환 달성군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하면서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고 최근 선관위는 자료를 확보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이 선거법 위반으로 결론나면 현 김문오 달성군수는 내년 3선 도전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실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달성군이 주도적으로 진행한 이 사안은 사전선거운동과 제 3자 기부행위로 공직선거법 위반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 행위의 진상과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가담자 전원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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