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오 "VIP가 정유라 말 사달라 해…알려지면 탄핵감"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8월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유라 씨에게 말을 사주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전무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VIP가 말을 사주라고 한 건데 이게 세상에 알려지면 탄핵감이다. 당신도 입 조심해라.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박 전 전무는 2015년 독일에서 최 씨와 함께 생활하며 삼성의 승마 지원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위와 같은 박 전 전무의 증언은 삼성 측 주장과 확연히 배치된다. 삼성 측은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이 정 씨에 대한 지원을 의미하는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 전 전무는 박 전 사장이 입단속을 시키자 "내가 어린 애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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