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철저한 제재 시행이 중요하지만 필요하다면 군사옵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옵션이 지금은 선호되는 방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북한 문제라는) 깡통을 계속 발로차면서 길을 내려왔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 길 밖에 있다”며 “옵션은 제한돼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은 군사적 해법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외교적 해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면 군사행동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이날 브리핑에 나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북한 무역의 90%가 차단될 것”이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최대한의 외교적 방안을 통해 북한을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나 “국방부도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며 군사적인 해법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세인트앤드류스 기지로 출발하기 위해 전용헬기인 마린원에 오르기 직전, 북한에 대한 외교적 방안이 소진된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대답했다.
6차 핵실험에 이어 일본 상공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해 일단은 외교적, 경제적 해법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니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유엔 총회에서 발표할 첫 기조연설에서 북한 문제는 맨 앞에 그리고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조해,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끝까지 관용을 베풀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편,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