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만 해도 50.6세이던 가구주 중위연령 역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60세를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2045년 장래가구추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5년 366만 4천 가구에서 30년 뒤인 2045년엔 1천 65만 3천 가구로 2.9배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9.3%에서 2045년엔 47.7%로 급증,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31.9%였던 전남은 60.8%까지, 경북과 전북도 각각 57.5%와 56.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자 가구 비중이 가장 낮은 세종도 38.9%에 이르는 등 전국 시도에서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가 두 배 이상 많아진다는 얘기다.
2015년만 해도 가구주의 47.9%가 40대나 50대였지만, 2045년엔 57.8%가 60세 이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남은 70.2%, 경북은 66.9%, 강원은 65.7%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령화뿐 아니라 저출산도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가구원 숫자는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2045년이 되면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아진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2015년만 해도 전체 가구의 32.3%인 613만 2천 가구가 '부부+자녀' 형태, 1인 가구는 27.2%인 518만 가구, 부부가구는 15.5%인 295만 2천 가구였다.
하지만 2045년엔 1인가구가 36.3%인 809만 8천 가구, 부부가구는 21.2%인 474만 2천 가구, 부부+자녀가구는 15.9%인 354만 1천가구로 뒤바뀔 전망이다.
특히 2015년엔 1인가구 가운데 36.9%가 39세 이하였지만, 2045년엔 1인가구의 절반이 넘는 54%가 60세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독거노인'이 갈수록 늘어날 거란 얘기다.
이어 "미혼가구가 늘고 기대수명 격차로 사별가구도 늘면서 여자 가구주 역시 1.5배가량 늘어나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