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있다(47.7%)'는 인식이 '가능성이 없다(41%)'는 인식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데 그치며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42.4%가 '방향에 동의하고 실현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방향에 동의하나 실현 가능성은 없다(23.8%)', '방향에 동의하지 않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17.2%)', '방향 동의하지 않지만 실현 가능성은 있다(5.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11.3%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한반도 평화 구상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66.2%(동의-실현가능성 있음 42.4%, 동의-실현가능성 없음 23.8%)로, 반대한다는 의견(22.5%, 동의안함-실현가능성 있음 5.3%, 동의안함-실현가능성 없음 17.2%)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47.7%(실현가능성 있음-동의 42.4%, 실현가능성 있음-반대 5.3%)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인식(41.0%, 실현가능성 없음-동의 23.8%, 실현가능성 없음-반대 17.2%)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방향성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호남(광주·전라)과 서울, PK(부산·경남·울산), 수도권, TK(대구·경북) 순으로 동의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광주·전라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79.1%, 반대한다는 응답(13.8%)의 6배에 달했다. 서울은 동의한다는 응답이 68.7%, 반대한다는 응답이 24.2%로 뒤를 이었다.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동의한다는 응답이 각각 67.8%, 67.2%, 65.9%로 집계됐다.
연령별도로 모든 연령층에서 문 대통령의 구상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높았는데 특히 40대(동의 77.3% vs 반대 15.0%)와 30대(75.8% vs 13.3%)에서는 한반도 평화 구상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70%를 넘어섰다.
50대(67.6% vs 24.9%)와 20대(60.0% vs 17.1%), 60대 이상(52.8% vs 37.7%)에서도 한반도 평화 구상을 동의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는 의견을 크게 앞섰다.
이념성향별로도 모든 이념성향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동의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진보층에서는 동의한다는 의견이 84.4%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63.5%도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특히 보수층 중 52.2%도 동의한다고 답해 반대한다(39.6%)는 의견을 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동의 84.0% vs 반대 7.7%)과 정의당 지지층(73.1% vs 19.0%)에서 동의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국민의당 지지층(59.1% vs 25.9%)과 바른정당 지지층(58.2% vs 24.5%), 무당층(43.1% vs 25.3%)에서도 동의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62.6%)이 동의한다(32.0%)는 의견의 2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68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5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쾨르버 재단이 마련한 '한반도 평화통일' 주제의 초청연설에서 ▲평화로운 한반도 ▲북한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비핵화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새로운 한반도 경제지도 ▲비정치적 교류협력 지속 등 5가지 대북정책 기조를 골자로 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