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살인 혐의로 구속된 A(55)씨를 상대로 범죄심리분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4시간 가량 진행된 분석에서 경찰은 A씨가 현실과 맞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실제 사실로 믿는 망상 장애요소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업체가 자신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악의적으로 속도를 느리게 했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으며 AS 과정에서도 다른 고객과 달리 차별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유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검증도 실시했다.
A씨는 10여분 동안 진행된 검증에서 담담하게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했으며 유족들은 눈물과 고성을 쏟아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10분쯤 충주시 칠금동 자신의 원룸에서 인터넷 설치기사인 53살 B씨의 목과 복부 등을 세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