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의 분석 결과 이 무인기에는 일본제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으며, 남북한 군사분계선을 넘어 270여km 떨어진 경상북도 성주까지 비행해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인기 장착 카메라에는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을 촬영한 사진 10여장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배치된 사드 발사대 2기도 흐릿하게 찍힌 모습이 확인됐다.
합참은 "무인기에 장착된 카메라는 소니사의 DSLT(미러리스)고, 메모리는 64기가 바이트로 메모리 초기분석결과 성주 지역이 촬영된 것이 확인됐다"며 "소형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km 부터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km를 지나 북상하면서 사드배치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지난 9일 "주민신고 접수이후 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한 무인기는 2014년 3월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 소형무인기와 유사하지만 실측 결과 기체가 다소 크고 엔진이 상이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을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성주골프장 외에도 무인기가 성주골프장까지 오가며 남한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 수백여장에 달한다.
또 이 무인기는 고도 2~3km로 날았으며 인제 야산에 추락 당시 연료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요격용 미사일인 사드가 배치된 성주골프장 정보를 수집한 뒤 북한으로 되돌아가다가 연료부족이나 엔진 고장으로 강원도 인제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이 무인기가 언제 넘어왔는지 등에 대해서는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 무인기가 북 핵·미사일 방어 핵심시설인 사드 기지까지 쉽게 촬영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군의 허술한 대공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 대책에 대해 "우리 군은 (북 무인기를)300대로 판단하고 있다. 소형무인기 탐지 전력를 조기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3미터급 이하 소형은 관제나 지상 레이더로 잡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지상감시레이더를 운용 하지만 많은 제한이 있다"며 "전력화 과정에서 ROC(작전요구성능)에 반영돼 있고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