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부산의 한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 졸업사진 촬영 중 성추행이 있었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이 학교 유아교육과 졸업사진 촬영 현장에서 한 촬영사가 "학사 가운에 있는 리본을 고쳐 매준다며 여학생의 가슴 부위를 만졌다"는 주장이 실려 있다.
이어 "다른 학생의 원피스에 달린 리본을 허락도 없이 당기며 풀어 수치심을 느꼈다"는 다른 피해 내용도 소개했다.
또 "촬영을 하다가 자세를 바꾸자 촬영사가 '가운이 구겨진다'며 화를 내고, 귓속말로 '너 때문에 망했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앞서 이날 오후 3시 대학 강의실에 마련된 간이 촬영장에서 졸업을 앞둔 유아교육학과 학생 6명이 졸업 증명사진을 촬영했다.
당시 촬영사는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학은 온라인상에서 성추행 의혹 사실이 제기되자, 졸업 사진 촬영을 전면 중단하고 긴급 조사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을 불러 조사를 벌인 뒤, 관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지 판단할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25일 오전 9시부터 학교 상담 실장이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불러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을 시 학교 차원에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