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중국경제 이끌 성장동력으로 떠올라

한국화된 공유경제 서비스와 플랫폼에 대한 고민 거듭해야

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공유경제 속에서 미래성장동력을 발견하고, 우리도 한국화된 공유경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김인호 회장) 성도지부가 발표한 '최근 중국 공유경제의 발전현황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중국 공유경제의 시장규모는 3만4520억 위안(약 590조 원)으로, 전년대비 103%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우버(차량공유), 에어비앤비(숙박공유) 등 외국의 사례에서 착안한 서비스 시장은 어느새 디디추싱(滴滴出行), 투쟈(途家) 등 중국화된 플랫폼들이 장악하고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 종사자만도 585만 명, 서비스 종사자 수는 60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차량공유 등 교통서비스 공유산업 규모는 2016년말 기준 2038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04%의 성장을 보여 그 크기가 한해동안 2배로 커졌다. 대표적인 차량공유서비스인 디디추싱이 2016년 한해동안 창출한 전체 일자리 중 14%인 238.4만 명은 중국정부에 의해 구조조정된 사양산업(석탄, 철강 등)에서 전입한 케이스로, 이른바 ‘공급측 개혁’의 성공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보통 공유경제라고 하면 공유자동차, 공유자전거 등 교통서비스를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 중국의 공유경제는 이뿐 아니라 지식/컨텐츠 공유, 주택공유, 생활서비스(요리, 기술), 자금, 생산설비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그 공유대상으로 삼으므로, '나눌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나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공유경제를 차세대 중국경제를 이끌 성장동력으로 인식, 활발한 정책적 지원과 과감한 규제혁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유경제는 기존에 상품과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기업과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소비자라는 단순한 관계가 아니다. 서비스를 기획, 관리하는 '플랫폼(공유경제 기업)'과 플랫폼에 소속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3대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에 그만큼 경제효과도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공유차량 서비스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을 예로 들자면 플랫폼은 그 자체로도 고용을 창출하지만 서비스를 직접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종사자(기사) 역시 일자리를 얻게 되고, 기사는 디디추싱 뿐 아니라 우버 등 또다른 플랫폼에도 자유롭게 소속될 수 있음으로서 보다 높은 고용 안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식이다. 소비자 역시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저렴하게 누릴 수 있게 된다.

보고서에서는 현재 중국의 공유경제의 급성장으로 유발된 기존 법률과 차세대 新산업 간의 모순, 고객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 GDP 등 기존 경제지표가 공유경제 효과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는 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를 이끌어나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우리 역시 중국이 구축한 알리페이(Alipay), 위챗패이(Wechatpay)처럼 빠르고 편리한 모바일 전자결제 시스템을 더욱 보편화시키는 등 공유경제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역협회 성도지부 이원석 과장은 "한국은 이미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만큼 공유경제의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므로, 한국적인 특징을 살린 공유경제 플랫폼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정부와 업계가 관련 종사자의 고용안정성을 보장하는 사회적 장치를 마련하고 소비자 역시 제공받는 서비스를 일종의 공공재로 인식하여 소중히 활용하는 등 시민의식의 성장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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