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 첫날 첫 행보는? 靑 비서실장·민정·홍보수석 임명

현충원 참배 이어 주변 4강(强) 정상 통화, 예비내각 발표 등 국정 안정화

(사진=자료사진)
국정농단에서 시작된 대통령 탄핵과 헌정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조기 대선에서 당선인의 첫날 행보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당선인의 윤곽은 투표일인 9일 밤늦게 어느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궐선거 성격의 이번 대선은 투표마감 시간이 기존 대선보다 2시간 긴 오후 8시여서 당선인의 첫 행보는 기존 대통령 당선인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표 개시 자체가 늦어지는 데다, 혹시나 모를 개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개표기 처리 속도도 지난 2012년 대선 때의 절반 수준이어서 최종 개표 완료 시점은 10일 오전 7시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대와 18대 대선 당시 개표완료 시간은 투표일 다음날 새벽 3시10분과 5시8분이었다.


개표 마감 직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집계록을 만들어 '당선자 결정안'을 의결하는 순간 당선인은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뀌며 곧바로 새 임기를 시작한다.

제19대 대선은 대통령 궐위에 따른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만큼 정권인수위가 가동될 수 없어 취임식은 과거와 달리 당선 확정 직후 진행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당선인의 의중을 파악해 취임식 일정을 잡을 예정인데 △취임 선서만 먼저하고 하루 이틀내에 취임식을 여는 방안 △선서와 취임식을 당일 약식으로 진행하는 방안 △선서만 하고 취임식은 생략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는 당선 확정 첫날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식 취임식을 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당선인의 당일 행보는 통상 현충원 참배와 내외신 기자회견, 주요국 정상과의 통화 등으로 진행됐다.

2012년 12월20일 당시 박근혜 당선인은 오전 8시45분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곧바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대통합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선거기간 힘을 모은 선대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한 뒤 주한 미국·중국 대사들과 만났다.

2007년 이명박 당시 당선인도 첫날 현충원을 참배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 소감과 국정철학을 발표한 뒤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19대 대통령 당선인 역시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첫 행보 자체는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대신 이번 대선이 대통령 궐위상태에서 치러지고 인수위도 없는 만큼 당선인은 선관위로부터 당선 확정 의결을 받자마자,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인사검증을 담당할 민정수석, 홍보수석 인선 등을 발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검증 문제로 예비내각 명단 발표는 다소 늦어지더라도 청문회 대상이 아닌 청와대 비서진 구성 등은 빠르게 마무리하고 국정안정화 대책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임박 징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압박이 거센 만큼, 미·중·일·러 정상들과의 전화통화와 주한 대사들과의 면담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군과 정보기관으로부터 안보현황을 브리핑 받고 혹시나 정권교체시 있을지도 모르는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해서도 강경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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