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26일 대구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 이미 대구는 '김부겸', '홍의락'을 당선시켜 대구·경북에서도 변화의 염원이 크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이제 대구경북이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이 지역의 투표 관행을 바꾸고 보수 성향의 지지층이 많은 대구· 경북 지역의 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충남 토론회에 이어 이날 오후 대전 토론회가 예정돼 있는데도 오전에 대구· 경북 기자회견을 가지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역별 지지율에서도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가 대구·경북· 강원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도 대구·경북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보인다.
그는 "대구경북 자부심의 뿌리는 지역출신 대통령도, 특정세력이 독점하는 정치도 아니"라며 "혁신유림으로, 의병운동으로,국채보상운동으로, 항일독립운동으로, 2·28의거와 4·19 혁명으로 의롭고도 거대한 변화를 이끌었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이 어렵다. 대통령 파면으로 무너져 내린 자부심 때문만은 아니라 먹고 사는 일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24년 연속 전국 꼴찌이고, 규모도 전국 평균의 64%밖에 되지 않는다"며 "제일 못사는 도시가 됐다. 실업률도 5%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북은 한 달 새 실업자가 2만 6천명이나 늘었고 해마다 8천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역 곳간을 채워야 합니다.지역을 잘 살게 만드는 것은 지역 출신 대통령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지금 대구경북에 필요한 것은 변화다.균형발전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일자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 지역에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도심의 기반시설 개선과 주택개량 지원 ▲국제적인 물산업 허브도시 양성 ▲ 섬유 산업의 재도약 ·안경 산업의 발전을 지원을 공약했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김천혁신 도시 시즌 2 사업 진행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지진과 원전 안전대책 강화 ▲영주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트를 조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