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먼저 살펴보자. ‘王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9월-11월)은 아우구스투스 2세(1670~1733)가 수집한 소장품을 중심으로 독일 작센 지방의 거점이자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였던 17~18세기 드레스덴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군대 예식 의복, 조각상, 장신구 등 140여 건을 선보인다. 12월부터 광주박물관에서도 전시된다.
‘프랑스 미술의 거장들, 푸생에서 마티스까지 -예르미타시 박물관 명품전’(12월- 내년 4월)은 러시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의 프랑스 미술품 중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푸생에서 마티스에 이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니콜라 푸생 <십자가에서 내림>(1628) 등 회화 조각 드로잉 90여 건이 전시된다. 이 전시는 2016년 한국도자명품전에 대한 교환전시로 이뤄진 것이다.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 문화'전(5월-8월)은 선사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첫 전시로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등 12개 기관 소장의 대표적 발굴‧수집품 공개한다. 인간 형상의 석상(기원전 4천년) 등 466건이 출품된다.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전( 5월-8월)은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18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 근현대 복식의 역사와 시대별 경향을 조명한다. 전시품은 단추, 회화, 의복, 장신구, 드로잉, 사진 등 1,815건이다. 이 전시는 9월부터 대구박물관으로 이어진다.
국립지방박물관에서도 다채로운 전시가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세계유산 백제’전(3월-5월)은 웅진·사비기의 백제문화와 신라문화의 연관성을 조망한다.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장엄 등 100여 건이 선보인다.
국립광주박물관의 ‘마음이 곧 부처卽心是佛 -호남 불교미술의 정수’전(8월 -10월)은
호남 불교의 정신적 토대인 구산선문의 역사와 선맥의 계승을 조명한다. <보림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및 탑지석> 등 100여 건이 선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의 '중국 소주비각박물관 소장 탁본'전( (10월- 12월)은 서예의 도시라는 공통점을 지닌 전주와 소주(蘇州)의 문화교류로서 소주비각박물관의 소장 탁본을 소개한다. 소식(蘇軾)의 사마광신도비(司馬光神道碑) 탁본 등 63건이 선보인다.
국립대구박물관의 ‘관음觀音, 소리를 보다’전(5월-7월)은 불교의례의 소리들과 중생의 소리를 살피는 관음보살을 조명한다. 국보 제183호 금동보살입상 등 80여 건이 선보인다.
우리 문화재 국외 전시도 열린다. ‘조선왕조의 예술과 문화’전(4월-7월)이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에서 열리고, '고대 왕국 신라’전(9월-10월)이 이란국립박물관(테헤란)
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