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현재 직무정지 상태인 박 대통령이 갑자기 벌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주제로 다뤘다. 유시민 작가는 "카메라, 녹음기, 노트북, 심지어 스마트폰까지 다 뺏어버리고 거기 와서 수첩하고 노트만 들고 와서 적으라는데… 2017년이에요 지금, 어디로 돌아가자는 얘기냐 도대체. 제가 기자라면 회사에다 저는 (기자간담회에) 안 갈 거라고 보고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유 작가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청와대 직원들이냐. 왜냐하면 (이날은) 소위 풀기자단도 따로 (운영) 안하고 자기들이 찍은 사진만 돌렸다는 것 아닌가"라며 "(청와대가 제공한 게) 무슨 뉴스가치가 있다고… 뉴스가치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언론인들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하면 이건 기자들이 회의해서 보이콧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다른 쪽 얘기를 들어보니 탄핵소추를 당한 입장에서 공식적인 기자회견 형식을 취하면 반드시 공격이 들어온다, 그래서 브리핑하고 질문받고 대답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보더라. 또, 신년토론에서도 얘기했지만 카메라 트라우마 때문 (영상을 제공 안 한 것) 아니냐. 주사바늘 자국을 다 비교하니까…"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에 관저에서 집무를 보고 있었다고 하는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할 때 "작년인가? 재작년인가?"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전 변호사는 "관저 근무를 근무라고 생각하는 것을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 집무실이 대통령 근무하는 곳이다. '관저에 있어도 대통령 근무'라고 얘기하는 건 정말 곤란한 거다. 계산하니까 40일 이상 집무실 나가지 않았다. 굉장히 곤란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가 "(박 대통령은) 취임 전에도 그랬고 취임 이후 국가적 리더가 됐는데도 기자회견을 안 했다"고 지적하자, 유 작가는 "그건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작가는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기자들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게 있었다. 그 녹취록을 보면 문장이 끝맺어지지 않는다. 텍스트로 옮겨놓으면 한 문장이 A4용지 1/3다. 한 문장을 끝맺지 않고 다른 메시지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그런 어법, 그런 어휘, 그런 논리력을 가지고는 기자들의 일문일답에 대응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장을 표명하고 싶으면) 대통령으로서 기자회견을 하는 게 아니라 피소추인으로서 탄핵소추대리인단의 도움을 받아서 기자회견을 하면 된다. 기본입장 발표하고 모든 의혹이나 이런 것들을 기자들이 질문하면 이야기하면 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