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작업은 네 차례 연기되면서 7월 말 인양 목표에서 8월 이후로 순연이 불가피해졌다.
해수부는 지난 12일 오후부터 세월호 인양의 핵심 작업인 선수들기 작업을 진행했으나 13일 새벽부터 애초 기상예보와 달리 강한 너울이 10시간 이상 지속됨에 따라 정상적 작업을 지속할 수 없어 선수들기를 불가피하게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강한 너울에 따른 크레인의 상하운동으로 총 5개 와이어 중 3개의 와이어가 선체를 파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으나, 선체를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2개의 와이어가 선체를 파고 들어갔으며, 선체 갑판부에 두 군데, 약 6.5m, 7.1m 길이 손상을 확인했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하 SSC)은 선수들기 작업 중단 뒤 선미 측에 설치 예정인 받침대 역할을 할 리프팅 빔 2개(하중 1000톤)를 설치, 하중을 보강하기로 13일 결정하고, 선수에 리프팅 빔 2개 설치를 14일 새벽 4시쯤 완료했다.
그러나 이후 현장에서 여러 차례 기술회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기존 방식대로 와이어로 선수를 들어 올리되, 선체손상 재발방지를 위해 손상된 선체부분에 특수 보강재를 설치해 작업을 재개하는 방안이 제기됨에 따라 해수부는 SSC 및 영국 컨설팅업체 TMC, 학계 및 관련 업계 등 전문가 10여 명이 대책회의에서 두 가지 방식의 적정성을 검토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리프팅 빔 활용방안은 선수를 들 때 빔과 연결된 와이어가 여객실 갑판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이어로 다시 선수를 드는 방법이 위험성이 적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SSC는 16일부터 특수 보강재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며, 제작에는 3~5일 정도 걸릴 예정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인양 일정 단축을 위해 유속이 감소되는 중조기 이후인 24일쯤 작업을 재개하여 다음 소조기인 28일 전에 선수들기를 완료한다는 목표 아래 국내 선체인양 기술자문단과 TMC 간 사전 공동 기술검토 뒤 선수들기 공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SSC는 7월 말 세월호 인양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24시간 작업체제로 최대한 노력했으나 기상악화에 따른 작업선단 피항, 대형 에어백인 고무 폰툰 고박장치 보완 등으로 인한 세 차례 연기에 이어 이번 갑작스러운 너울로 인해 1차례 추가 연기하면서 7월 말 인양을 목표로 한 공정은 8월 이후로 순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확한 지연 일수는 다음 주 선수들기 및 후속 작업인 선미부 리프팅 빔 작업에따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