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끈끈이' 특허 취득…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무인 자율주행차와 보행자 충돌시 충격과 2차 사고 방지

(그림=미국특허청)
구글이 무인 자율주행 차량에 의한 보행자 충돌사고에 대비해 '끈끈이'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7일 차량 앞 보닛과 휀다, 범퍼에 끈끈이 접착막에 대한 특허를 승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이 특허는 차량 앞부분에 도포된 접착막이 차량과 사람이 충돌하는 순간 활성화돼 순간 강력한 접착력이 발생하면서 인체가 충격에 의해 튕겨나가는 상황을 방지하고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까지 사람이 붙어있도록 했다.

이는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할 경우, 충격으로 인체가 튕겨나가면서 다른 차량이나 노면에 의한 2차 충격이 발생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차량 충격사고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무인 자율주행차량을 위해 고안되었지만 일반적인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접착면에 벌레나 모래 등 먼지들이 달라붙을 우려가 있어 두꺼운 층으로 겉면을 코팅해 이를 방지하고 브레이크가 작동할 경우에만 활성화되도록 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는 각종 센서와 레이더가 탑재돼 높은 수준의 안전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잠재적 사고 상황을 대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자동차 회사들은 그동안 차량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독특한 안전 시스템을 적용해왔다. 제규어의 경우 보행자가 차량 엔진에 충격을 받지 않도록 차량 보닛에 에어쿠션이 작동하도록 했고, 랜드로버나 볼보는 범퍼 등 외부에 장착하는 충격방지 에어백을 개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러한 외장 에어백은 보행자가 차체에 의한 직접 충격을 일부 감소시킬뿐 2차 충격에는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 이 '끈끈이' 접착 기술을 무인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 실제 관련 기술이 개발되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아 일단 새로운 개념 형태로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특허는 2014년 출원돼 미국 특허청의 심사 끝에 2년 만에 특허 승인을 받았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그 아이디어 중 일부는 실제 제품화나 서비스화 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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