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외신들이 보내온 현장 취재 소식은 북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현지에 파견된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기자 등은 노동당 대회를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외신기자들에게 취재용 완장을 30유로를 받고 배포했다고 말했다.
더우기 분실하거나 훼손할 경우 벌금으로 50유로를 내야 한다고 인터넷사회적연결망(SNS) 등을 통해 전했다.
그러나, 이들 외신기자들은 정작 6일 개막된 당 대회 행사장인 4∙25문화회관 내부에 접근 조차 하지 못한채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취재해야했다.
리플리 기자는 "적어도 저녁시간인 지금쯤에는 북한 당국이 3천 여명의 노동당 정치엘리트의 모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성명이라도 내 놓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리플리 기자는 "이번이 10번째 북한 방문이라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놀랍지도 않았지만 오전 9시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행사에 대해 저녁7시가 넘도록 북한 언론에서 조차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트위터 생중계 플랫폼인 ‘페리스코프’를 이용해 행사장 주변의 북한 노동당 상징 깃발과 ‘일심단결’ 등 선전구호, 새로 지어진 고층빌딩, 택시가 지나가는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기자 정신을 발휘했다.
워싱턴포스트 도쿄 지국장인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이날 오전 당 대회장인 평양 4·25 문화회관 주변에서 두 차례에 걸쳐 도합 27분 23초간 생방송을 진행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다른 외신기자들과 함께 가랑비를 맞으며 4·25 문화회관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방송을 시작했다.
'미스터 박'이라고 지칭된 파이필드 기자의 안내원은 "감시원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고, 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외신기자가 몰려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파이필드 기자는 "평양에서 운영 중인 택시회사는 6개 정도로 택시 기본료가 1달러 정도이며, 호텔에서 강 건너 지역으로 가는데 4달러 정도를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지난 4일 평양 사동구역 장천남새마을 내 탁아소 방문 관련 기사에서 북한에서는 유아기부터 각종 무기에 대해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탁아소 벽에는 무기를 든 동물 그림이 그려져 있고, 어린이시력검사표도 자동소총과 권총 그리고 비행기 그림이 사용된 데다 탁아소 교사가 기자단 앞에서 어린 유아의 손에 장난감 기관총을 들려주기까지 했다고 스켓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