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30일 "북한이 4월 15일과 28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최대 사거리 4000㎞)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모두 3발을 발사했으나, 모두 발사 직후에 폭발하는 등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 2월 미국 본토에도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주공간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탄두에 가해지는 열과 충격에서 탄두를 보호하는 기술을 어디까지 확보했는지는 불투명해, 한·미· 일 세나라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 도달하는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음속의 20배 이상으로 재진입 시에는 6천~7천도의 고온에 노출된다.
북한은 지난 3월 탄두에 화염을 분사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대기권 재돌입 모의실험'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사진 속 화염 온도는 1,800도 정도에 불과해 "실제 환경과 비교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 4월 23일 동해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은 수면 위에서 엔진에 불이 붙어 상승하는 단계까지는 성공했으나 30㎞ 밖에 비행하지 못했다.
이 "SLBM은 무수단과 마찬가지로 액체 연료식인 구 소련제 SLBM 'SSN6'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고체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군사 소식통은 "액체와 고체연료는 엔진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무리한 개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성급한 개발을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기술 수준은 예상 아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무수단 발사 실험 실패와 더불어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실력을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