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준 삼성전자와 퀄컴, LG전자가 통신 분야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컴퓨터 분야에서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1~3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삼성전자와 매플이 각각 4위와 9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컴퓨터기술과 지디털통신 분야가 각각 30.1%, 27.6%로 30% 안팎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4개국 업체가 ICT 관련 출원 건수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을 살펴보면 그 자체가 미래 기술의 집약체다. 구글과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어떤 먹거리를 준비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소프트웨어, 웨어러블 기기 등에 특허가 대부분일 것 같은 애플은 지난해 5월 사용자 생활 방식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특허를 등록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미 소셜미디어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애플이 뒤늦게 등록한 SNS 특허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는다.
애플은 앞서 2012년 '메타데이터 자동 발견(Automatic Discovery of Metadata)' 특허를 등록했다. SNS에 사용자가 올리는 콘텐츠에서 시간, 위치정보, 함께 있는 사람 등의 메타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캘린더, 주소록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만 해도 외신들은 애플이 SNS 분야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최근 이같은 행보를 두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행동패턴을 집중적으로 수집해 새로운 서비스 확대와 시장을 확대하려한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해 관심사를 추천하거나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566개의 특허를 보유해 세계 8위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이다. 컴퓨터 분야 특허가 가장 많은 구글은 다양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독특한 특허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피를 뽑아주는 웨어러블 스마트워치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 12월 출원했다. 최근 IT와 NT, BT 기술이 융합된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나노바이오센서를 활용한 의료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외신들은 구글의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암진단이나 당뇨, 다양한 질병을 파악하고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은 이미 소형 포도당 센서가 눈물 샘에서 나오는 눈물을 측정해 혈당치 변화를 알려주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개발해 의료기업인 노바티스와 혈당 모니터링용 렌즈를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단순한 기계는 아니다. 특허문서는 "이 의인화된 장치는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눈을 뜨고, 머리를 돌려 사용자나 물체에 시선을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난감 인형이 사람의 말이나 행동 표현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표현이나 응답을 하고 명령에 따라 집안의 전자제품을 컨트롤 하는 홈 IoT(사물인터넷) 기술이다.
이 스마트 콘택트 렌즈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안테나와 여러 개의 센서로 구성되어 있고 눈 깜빡임으로 센서를 제어한다. 주변 이미지가 눈으로 투사되고 스마트폰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이미지를 처리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글래스의 이미지 품질이 제한적이어서 이를 스마트 콘택트렌즈로 개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개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