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그룹 대표' 이인영 "김종인 추대론, 명분없다"

김종인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에 대해선 "국민 눈살 찌푸려"

이인영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86그룹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은 20일 '김종인 대표 추대론'에 대해 "앞으로 구성될 지도부를 추대와 같은 방식으로 특정인을 만드는 방식은 절대 시도되어서는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금 비상상황도 아니고 우리 당이 그 정도로 형편없지는 않다고 믿는다"며 "누구든 자신의 비전과 성과로 당의 미래를 위해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그것을 막을 수 없고 또 막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적 방식을 어기고 권위주의적이고 과거지향적인 방식으로 특정인을 추대하고 절대 권력을 맡기는 것은 민심을 역행하는 일"이라면서 "당원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이제 막 작은 기대를 보낸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라 지적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최근 정청래 의원 등 김종인 대표를 향한 감정섞인 비판에 대해서도 "국민이 눈살을 찌푸리는게 당파나 정당성을 차치하고 질서 없이 벌어지는, 또 예의 없어 보이는 막발과 비방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 대표와 비대위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이어진 우리 당의 현 지도부이며, 총선을 지휘하는 역할을 했던 지도부였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도외시한 채 문제를 인신공격이나 개인감정적 발언으로 상황을 몰고 가면 오히려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남 참패와 관련해선 "아프지만 더민주 역시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호남민심도 일차적이고 기본적인 것은 '경제를 망치고도 오만과 불통의 국정을 운영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을 심판한 선거'라는 대의를 추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도 "(호남에서) 야권의 기득권으로 오만했음을 심판받았다는 지적이 뼈아프다. 그 말대로 더 혹독하게 자성하면 국민은 우리를 차선도 아닌 차악으로 선택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썼다.

그는 "지도부와 저를 비롯한 책임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뼈저린 반성과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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