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는 21일 방송된 SBS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항암치료 뒤 목소리가 5년 정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목소리가 나온지 2, 3년 됐다"며 "연기자로서 소리로 표현을 해야 할 때 잘 안 되는 등 우울했던 날이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술 뒤 바로 폐경이 왔는데, 그 시간을 4, 5년 견뎠다"며 "한평생 살면서 늘 좋을 수는 없더라"고 덧붙였다.
박정수는 이날 방송에서 MC 김수로를 "우리 아들"이라고 불렀다. 그는 "수로 씨는 소년처럼 활기차다"며 "앞으로도 그 모습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박정수를 "누님"이라고 부른 방랑식객 임지호는, 경북 포항으로 처음 여행 온 박정수를 위해 포항의 제철 식재료인 청보리순과 포항초로 만든 음식을 선보였다.
이에 박정수는 "임지호의 짙은 눈썹에서 고집과 기가 느껴진다"며 "몇 십 년이 흘러도 지금처럼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밤새 홀로 중학교를 지키는 아버지를 위해 밥상을 차려드리고 싶다"는 사연을 가진 가족이 등장했다.
밥상의 주인공은 10년 째 주말·공휴일 없이 밤새 중학교를 지키며 가족들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윤선대 씨다.
방랑식객에게 밥상을 부탁한 윤 씨의 딸 미선 씨는 "아버지는 평생 가족들을 위해서만 살아오셨다. 항상 자신에게는 인색한 아버지였다. 앞으로는 온전히 자신을 위해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연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수는 "내가 부모가 돼보니 나에게 투자하는 것은 아깝고 자식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아마 아버님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