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는 12일 충남도 농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가뭄 극복을 위한 도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했다.
김홍열 농업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일본에서는 농업용수를 기존 개방형 수로에서 용수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등 이웃 나라들의 물 극복 사례가 있는데도, 충남도는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낙운 의원은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10개의 소규모 저수지 준설보다 1개의 대형 저수지 관리가 더 절실한데도 도는 예당저수지나 탑정호 등 대형 저수지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도가 가뭄 해소를 위해 최근 898개의 저수지 가운데 저수량 30% 미만 저수지 145개를 선정해 준설 했거나 진행 중인데, 145개 저수지 중 대형 저수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재표 의원은 "22만톤의 저수량을 보관할 수 있는 태안 송현저수지를 방문한 결과, 불과 8000톤을 늘리기 위해 5000만원을 투입해 준설하고 있다"며 "3.6%의 저수량을 늘리기 위해 준설을 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용일 의원은 "당장 내년 영농활동에 사용할 농업용수가 부족한데 물 절약 운동 등 아끼라고 강요만 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부터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고, 김용필 의원은 "도수관로 설치 사업이 모내기에 들어가기 전인 3월이나 4월에 끝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