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IMF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하향조정하는 등 상당수 기관들이 2%대 성장 전망을 내놓고 있어, 올해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성장률 목표치인 3%대 달성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예측치 3%보다 0.3%p 하향조정된 수치다.
메르스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과 우리 수출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의 수요 둔화, 원화강세 등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한국의 성장률이 당초 예측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OECD는 또,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1%로 0.5%p 낮췄다. 정부가 내년에는 3% 중반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목표를 내놨지만 이 또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민간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 우리 경제에 안팎으로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도 지난달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로 하향조정했고, 주요 경제연구기관들과 금융기관들도 대부분 2%대 성장률을 예측치로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지난달 5일, 기재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올해 3.1%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해, 성장률 3%대 사수가 쉽지 않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도 분석자료를 통해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에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는 등, 정부 스스로도 목표치 달성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3%대 성장률 달성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며, "2015년에는 4%대 성장경로로 복귀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제 곧 그가 손에 쥐게 될 경제 성적표는 4%도 아닌 3%대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초라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