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의 갑옷을 살펴본다 '甲冑, 전사의 상징' 특별전

경주 사라리 유적에서 출토된 말머리 투구
국립김해박물관은 오는 9월 22일부터 11월 29일까지 기획특별전 '甲冑, 전사의 상징'을 개최한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수많은 전쟁 기사와 고고학조사로 확인되는 다양한 갑옷은 전쟁의 치열함을 상상하게 한다.

갑옷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장구이면서 군대를 지휘하는 장수의 용맹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오늘날 갑옷은 발굴조사와 보존처리, 그리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되살아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재까지 조사된 삼국시대 갑옷을 망라하여 소개하고 이것으로 전사의 용맹함과 그것을 만든 공인들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부산 복천동 유적에서 출토된 판갑옷
전시는 제1부 '갑주의 흐름', 제2부 '갑주의 지역성', 제3부 '갑주, 고대 기술의 정수', 제4부'갑주로 엿본 고대사'라는 네 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었다.


제1부에서는 삼국시대 갑옷의 종류와 특징을 소개하고 발달과정을 살펴본다.

경산 임당 저습지 유적에서 출토된 목제 판갑옷 편은 갑옷을 철로 만들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늘갑옷은 삼국시대의 대표적인 철제 갑옷이다.

그러나 이것이 어떠한 형태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비늘을 만들어 가죽으로 하나하나 연결한 재현품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

제2부에서는 출토된 많은 갑옷을 통해 고구려·백제·신라·가야 갑옷의 차이점과 특성을 살펴본다.

많은 갑옷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는 만큼 서로의 특징을 구별해 볼 수 있다.

특히 가야 갑옷에 장식된 새 모양이 주목된다.

제3부에서는 갑옷을 만드는 공인들의 이야기이다.

제작 과정을 살펴서 필요했던 기술들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공인의 지혜를 엿본다.

마지막 제4부에서는 갑옷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알아본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몸을 보호하는 방어구의 성격을 넘어, 금으로 장식된 갑옷, 의례를 위한 장식 등 풍부한 상징성을 가진 갑옷을 통해 삼국시대 사람들의 의식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유물은 김해 칠산동 출토 비늘갑옷, 합천 반계제 출토 금동투구를 포함한 100여점의 다양한 형태의 갑옷과 더불어 관련 복원 영상물을 함께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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