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한 관측통은 31일 "국가지도자급 대표단이 30개국에서 오는데 시 주석과 개별 면담을 하는 나라는 몇 안 될 것"이라며 "시간상으로도 그렇고, 현재로서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던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대외적으로 북한의 국가수반이어서 상징성은 있지만, 최룡해는 형식적 지위로 볼 때 김영남보다는 좀 낮지 않나 싶다"며 "시 주석이 개별 면담을 한다면 굉장히 파격적인 것이 될 텐데 지켜봐야 되겠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최 비서가 내달 3일 오전 열리는 열병식이나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는 만큼 시 주석과 어떤 식으로든 접촉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며 "접촉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최 비서를 이번 열병식에 파견한 이유와 관련, 그의 부친 최현 북한 전 인민무력부장이 중국 항일부대인 팔로군에서 활약한 사람이라는 점 등이 고려됐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적잖은 중국 내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 열병식에 불참하는 만큼 최 비서의 방중이 꽁꽁 얼어붙은 북중관계에 의미있는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 대표단에는 부부장급 고위인사 두 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