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방송 재개? 사후 약방문보다 못해"

DMZ 우리 군 지역에서 북한군 소행으로 보이는 목함지뢰가 폭발하고 있다. (TOD 영상 캡처/국방부 제공)
북한군 목함지뢰 폭발 이후 우리 정부가 11일부터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사후 약방문 보다 못한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북(심리전)방송을 재개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책이 아니다"며 "우리측 대북방송에 대해 북한은 조준사격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우리측은 확성기 주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공격과 대응,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1977년 통일원 당시부터 통일부에 근무했었는데 대북압박이나 대화단절 때는 국방부가 바빴고 통일부가 바쁜 시기에는 국방부가 불안한 일이 없었다"며 "국방부가 바쁜 것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희호 여사 방북 기간에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냈다가 북한으로부터 거부당한 것과 관련해 "나무 위에 올려 놓고 흔들어도 분수가 있어야 한다"며 "이 여사가 북한에 다녀오고 박근혜 대통령의 8.15경축사가 (북한에 대해) 좋게 나가고 그 다음에 공식적으로 남북대화 제의를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거꾸로 됐다"고 비판했다.

북일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그는 "50대 50으로 본다"며 "북한은 돈(전후 보상문제)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일본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되면 한국만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것이며 일본과 관계개선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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