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확진자, 100여명 모인 봉사단체 행사도 참가

대구시 보건당국은 행사 참가 사실 공개 안해

메르스 환자 A씨가 근무한 대명 3동 주민센터가 폐쇄되자 민원인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구지역 첫 메르스 확진자로 기록된 50대 공무원이 100여명이 모인 사회단체 행사에도 참가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


메르스 확산 불안감이 번지는 가운데 대구시 보건당국은 무슨 이유에선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6일 지역 사회, 봉사 단체인 대구 B클럽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청 공무원 A씨(52)가 지난 10일 저녁 대구 달서구 모 호텔에서 열린 단체 이,취임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단체 회원과 외부손님 등 100여명이 참가했고 저녁 식사도 함께 했다.

B클럽 관계자는 "A씨는 대명3동 주민센터 동장과 함께 내빈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후 A씨의 메르스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B단체 상급 기관은 "이,취임 행사 등 각 클럽의 단체행사 자제를 당부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를 회원들에게 돌리고 있다.

하지만 시 보건당국은 16일 확진자 발생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조차 하지 않았다.

해당 공무원의 근무지인 주민센터와 A씨가 들른 동네 목욕탕을 이용한 주민들에게 자진 신고를 당부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

대구시가 메르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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