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는 곧 제주관광 포기 사례와 직결되면서 제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8개 노선을 운항중인 중국 동방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주-중국 노선 비운항 계획서를 제출했다.
비운항 계획서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매일 일정으로 취항 예정이었던 제주-푸동 노선을 무기한 연기한다.
현재 운항중인 항조우, 닝보, 윈저우 3개 노선도 노선별로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주 3차례 제주와 중국 난닝을 잇는 정기편을 주 1차례로 감축 운항하고, 진에어도 지난해 10월 취항한 주3회 제주-서안노선을 다음주부터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이달말 취항예정이던 중국 내몽고 후호타오허 노선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항공사들의 이같은 운항 포기는 메르스 사태로 제주를 포함한 국내 관광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중국 현지 여행사 역시 상품 출시는 물론 모객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의 기약없는 잇단 비운항은 관광제주에 ‘관광 포기’와 맞물려 악재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가 취소한 관광객이 만4천100여명에 이르렀다가 이들 항공사의 비운항이 겹치면서 포기 인원이 배로 늘었다.
어제까지 제주관광을 포기한 관광객은 중국인 3만여명 등 모두 6만7천800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9일 하루만 중국관광객 3만800여명을 포함해 모두 3만2천200여명의 외국관광객이 제주행을 포기했다.
항공사들의 비운항 사태는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다음달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7월부터 본격화되는 여름 성수기 최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