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전국 2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는 월간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 모두에서 비흡연자보다 크게 높았다.
흡연자의 월간 음주율은 70.3%로, 비흡연자의 57.0%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았으며 고위험 음주율은 흡연자가 27.3%로 비흡연자의 14.4%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달에 1회 이상 계속 음주한 사람의 비율이며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남성) 혹은 5잔(여성)을 넘고 주 2회이상 음주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이 같은 경향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의 비율, 즉 스트레스 인지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흡연자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7.0%로 비흡연자의 25.6%보다 11.4%포인트나 높았다.
흡연자가 담배나 술, 스트레스에 함께 노출돼 있지만, 운동은 비흡연자에 비해 적게 하고 있었다.
걷기 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이상 걷기를 5일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은 흡연자(40.8%)가 비흡연자(43.0%)보다 2.2%포인트 낮았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1주일 새 몸이 조금 힘든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 역시 흡연자(20.6%)가 비흡연자(21.8%)에 비해 소폭 낮았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질환자의 흡연율만을 따로 떼어내 분석했는데, 만성질환자 3명 중 1명은 흡연을 하고 있었다.
고혈압 진단 경험 남성의 흡연율은 34.0%로 2008년 조사 때(34.8%)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 남성의 흡연율은 39.%로 2008년(38.7%)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흡연자들이 고위험음주, 신체활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흡연자에 대한 상담프로그램에 금연뿐 아니라 명상, 운동, 절주 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