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발표한 '2015년 에너지 정책 방향'을 통해 "'에너지 복지 확충' 차원에서 올해 12월부터 '에너지바우처'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바우처는 전기와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연탄, 프로판을 모두 구입할 수 있는 통합형 전자카드를 말한다.
중위소득(4인 기준 월 163만 원)의 40% 이하이면서 노인이나 영유아, 장애인이 있는 가구가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이다.
지원 금액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동절기 3개월간 가구당 평균 10만 원 안팎(월평균 3만 3000원)이다.
정부는 올 하반기에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수급 희망 가구 신청을 받아 가구원 특성 조사 등을 거쳐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 중위소득 48% 이하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보일러 교체, 주택단열 등 효율개선 사업을 추진해 에너지 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약 3만 8000가구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취사·난방 연료비 절감을 위해 마을 단위 LPG 소형 저장탱크를 지난해 19개에서 올해 35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국제 유가 하락 혜택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유가 변동이 석유제품 가격에 적기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산업부는 다음 달부터 매주 7대 광역시 내 구 단위로 주유소 가격 동향을 분석·제공함으로써 국제 유가 변동분이 주유소 판매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알뜰주유소가 시장경쟁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가격과 품질,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산업부는 도시가스 요금에도 유가 변동 요인을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