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분산 개최는 그만…대회 준비 박차"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곽영진 기획행정 부위원장 (자료사진/노컷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분산 개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각오를 다졌다.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20일 오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내년 2월 테스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 본 대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곽영진 조직위 기획행정 부위원장은 "여전히 분산 개최 논란의 여진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계획 대로 베뉴 건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분산 개최와 관련된 언급이나 논란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휘갑을 쳤다.

평창올림픽은 시설 준비가 다소 미흡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1998년 나가노올림픽을 치른 일본과 분산 개최 논의가 나왔고, 최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북한과도 공동 개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와 논란이 됐다. 그러나 IOC가 최근 평창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리뷰에서 분산 개최는 더 이상 없다고 선언했고, 정부도 북한과 공동 개최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일단락됐다.

곽 부위원장은 또 "대회 기간까지 3년이 남았지만 내년 테스트 이벤트를 감안하면 물리적인 시간은 1~2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모아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먼저 경제성을 고려해 시설을 준비하고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환경올림픽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곽 부위원장은 "일부 경기장을 사후 계획에 맞춰 재설계하는 등 IOC의 '어젠다 2020'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양호 위원장(가운데)이 프로젝트 리뷰 기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에게 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자료사진=평창 조직위)
지난 15, 16일 진행된 실무진 대회 준비 점검인 프로젝트 리뷰에 대한 IOC의 평가도 전했다. 곽 부위원장은 "IOC가 우리 준비의 시작이 늦어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 프로젝트 리뷰 때 현장을 보니까 건설 진행 상황이 예상보다 빨라 안도감을 느끼고 대단히 높게 평가했다"면서 "다만 사후 활용 계획, 레거시 플랜 등에 대해 보다 명료하게 준비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내년 테스트 이벤트 준비와 함께 필요한 대회 숙박 시설을 올해까지 100% 확보하고 선수촌과 미디어촌의 설계, 인허가를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 주요 분야 스폰서십 확보와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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