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조직위는 20일 오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올해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내년 2월 테스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 본 대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곽영진 조직위 기획행정 부위원장은 "여전히 분산 개최 논란의 여진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계획 대로 베뉴 건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분산 개최와 관련된 언급이나 논란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휘갑을 쳤다.
평창올림픽은 시설 준비가 다소 미흡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1998년 나가노올림픽을 치른 일본과 분산 개최 논의가 나왔고, 최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북한과도 공동 개최를 검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와 논란이 됐다. 그러나 IOC가 최근 평창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리뷰에서 분산 개최는 더 이상 없다고 선언했고, 정부도 북한과 공동 개최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일단락됐다.
곽 부위원장은 또 "대회 기간까지 3년이 남았지만 내년 테스트 이벤트를 감안하면 물리적인 시간은 1~2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모아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먼저 경제성을 고려해 시설을 준비하고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환경올림픽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곽 부위원장은 "일부 경기장을 사후 계획에 맞춰 재설계하는 등 IOC의 '어젠다 2020'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내년 테스트 이벤트 준비와 함께 필요한 대회 숙박 시설을 올해까지 100% 확보하고 선수촌과 미디어촌의 설계, 인허가를 올해 상반기에 마무리,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에 주요 분야 스폰서십 확보와 수익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발굴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