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들과 북한으로 출경했다가 돌아와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년 6·15선언 15주년을 계기로 남북이 화해 협력을 다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원 부위원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5·24 경제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한 것은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냐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북측은 대화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도 대북전단 살포 중단 등의 조처가 있어야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입장도 나타냈다.
아울러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건강문제로 내년 5~6월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원 부위원장은 이번에 이 여사가 꼭 방북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고 박 의원은 말했다.
또 원 부위원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여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달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평양에도 좋은 의료 시설이 있으며 언제든지 좋은 날 꼭 평양을 방문해 편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고 돌아와 "북측이 새해 남북관계가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