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지난 4월의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서해에 배치했다.
군은 2척의 이지스함뿐만 아니라 지난 8월말 해군에 인도된 서애류성룡함도 곧 서해에 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해군은 현재 탐지거리 1천km에 이르는 첨단레이더(SPY-1)가 장착된 3척의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다.
3척의 이지스함은 북한 로켓의 1단 추진체와 페어링(덮개)이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에 대기하면서 로켓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4월 북한 로켓 발사 때 궤적을 발사 54초만에 탐지한 세종대왕함은 1단 추진체 낙하 부근 해역, 율곡이이함은 페어링 낙하 부근 해역, 서애류성룡함은 제주도 남방 해상에서 각각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북한은 중국과 싱가포르, 유럽 등에 항공고시보(Notice to Airman)를 통해 1단 추진체는 전북 부안 격포항 서쪽 약 140km 해역에, 페어링은 제주도 서쪽 약 88km 해역에 떨어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북한의 로켓 연료 주입이 확인되면 ‘하늘 지휘소’로 불리는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737(피스아이) 2대도 출격하게 된다.
◈ 10일부터 기상 상황 봐가며 발사 카운트다운 예상
6일 오후 우리 아리랑 3호 지구관측위성이 발사장을 촬영한 사진에도 위장막으로 가려진 발사대와 유조용 트럭 등이 주차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은 발사 예고일(10~22일) 첫날인 10일 이전에 연료 주입을 끝내고 기상 상황 등을 봐가며 발사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