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MBC, KBS, YTN, 국민일보와 함께 언론사 다섯 곳이 동시에 파업을 벌이게 됐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504명 가운데 471명(투표율 93.5%)이 투표해 396명(84%)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노조는 파업 결의문에서 "박정찬 사장 취임 이후 3년 동안 근로여건 악화와 불공정 보도 등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의 파업은 23년만이다.
YTN 노조도 오는 16일 오전 6시부터 19일 오전 9시까지 2단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YTN 노조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배석규 사장 연임 반대와 해직자 복직을 요구하며 1단계 파업을 진행했다.
한편 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은 사장에서 물러나는 대신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승진해 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82일째 파업을 벌여온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민일보 유일 주주인 국민문화재단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 겸 발행인에 김성기 편집인을, 회장 겸 이사회 의장에 조 사장을 선임하고 조 사장의 부친인 조용기 회장 겸 발행인은 명예회장에 추대했다.
국민일보 노조는 "조 사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하차시켰으나 더 높은 회장직에 앉혀 재신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미국 국적인 조민제 대표이사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 대표자로 돼 있는 법인은 신문을 발행할 수 없다’고 명시한 신문법 13조를 위반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