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20일 "홍상어와 청상어는 부실한 연구개발로 인해 7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방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 감사에서 홍상어의 연구개발 과정 중 '충격시험'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홍상어는 2년 전에 실전 배치됐지만, 실탄 시험발사가 계속 실패하면서 생산이 두 차례나 중단되기도 했다"면서 "계속된 실패의 원인은 '입수충격'으로 밝혀졌는데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입수충격시험'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일"이라가 강조했다.
홍상어는 로켓추진체로 수직 발사된 후 장거리를 날아가 목표물 상공에서 청상어가 분리되어 목표물을 공격하는 개념이다. 안 의원에 따르면 홍상어는 청상어를 기본어뢰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청상어의 환경시험평가를 인정하고 충격시험 등을 생략했다.
안 의원은 "홍상어는 계속된 전투탄 사격실패로 인해 2년에 걸쳐 15발의 평가사격을 실시했고 이 때문에 약 300억원의 예산을 추가편성해서 2차 양산시 15발의 전투탄을 더 도입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또 "청상어는 전력화 후 전투탄 사격시험에 두 차례 연속으로 실패한 후 알미늄산화은 전지를 리튬폴리머 전지로 교체를 결정했고, 200여발 전지교체비용으로 약 400억원의 예산이 추가 편성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결과적으로, 청상어와 홍상어는 부실한 연구개발로 인해 약 700여억원의 예산을 낭비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전력 공백까지 초래한 것"이라며 "우리 군 무기체계 획득제도에 근본적인 수술이 단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