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이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대강 공사 이전인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낙동강 상류 상주보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의 평균 수치는 0.809, 그리고 중류인 낙단보는 0.892로 나타났다.
그런데 4대강 공사 이후인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두 지역의 평균 BOD는 각각 1.730과 2.093으로 113%와 134%가 악화됐다.
또다른 수질측정치인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를 보면 중상류인 구미보는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칠곡보는 3등급에서 공업용수인 4등급으로 각각 떨어졌다.
조류 발생지표인 클로로필a 수치도 4대강 공사 이후에 최저 8%에서 최고 118%까지 치솟았다.
4대강 사업이후 낙동강의 수온 변화도 심각하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구미보와 칠곡보, 강정고령보의 일일 수온변화는 29도에서 36도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온변화는 온천지구 수온변화 범위인 18.35도에서 34.1도 보다도 오히려 높았다.
낙동강이 온천수보다 뜨거운 이유는 구미보 등 3개 보의 고정보이 높이가 11m 인점을 고려하면 기온의 변화가 낙동강의 수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강물이 정체된데 따른 수온 상승, 즉, 유속 감소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그리고 그 폐해는 곳곳에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낙동강이 호수처럼 되다보니 베스나 부루길 등 외래어종이 번성해 붕어와 잉어 등 토종물고기 치어들의 산란처가 사라지고 있다"며 "생태계 교란이 심각해 마치 재앙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 가운데 낙동강에 투입된 예산만도 보 건설과 수질 개선 등 이것 저것 합하면 11조 8,500여억 원에 달한다.
엄청난 돈을 들인 4대강 사업이 오히려 낙동강의 환경을 피괴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