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진해 입지는 어렵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는 중이다.
핵심은 진해지역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시키느냐는 것.
안상수 창원시장은 진해지역 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비롯해 시청 간부공무원, 새야구장건립사업단 직원과 난상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야구계 원로 등을 만나고 NC 측과도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2일에는 진해구청에서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야구장 문제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실적으로 진해 육군대학 부지는 야구장 입지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진해 구민의 상실감을 해소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시가 선택한 경우의 수는 두 가지이다.
야구장 입지를 바꾸지 않아 NC가 연고지를 이전하도록 둘 것인지, 아니면 NC의 요구를 받아들여 마산종합운동장 부지에 야구장을 짓는 것이 좋은지.
현재 입지인 '진해 육군대학 입지'는 경우의 수에서 아예 빠졌다. 진해 입지는 실질적으로 물 건너갔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유는 안전행정부의 투융자심사위원회와 국토교통부의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위해 NC구단과 협의나 동의서가 있어야 하는데, KBO는 물론, NC구단도 공식 문서를 통해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를 입지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8월 말까지 야구장 문제를 결론 짓기로 한만큼, 현재 상황을 진해구민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더 이상 끌 문제는 아니며 8월 말 안에 마무리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진해권역의 반발은 거세다.
진해권역 60여 개 사회단체가 소속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창원시청 앞에 집회신고를 냈다.
진해발전추진위 관계자는 "시장이 바뀌었다고 오락가락 행정을 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각계각층의 입장을 취합해 규탄 집회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야구장 문제와 관련해 약속을 지키라며 약속을 어길 경우 국민감사 청구를 비롯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