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시장, 첫 승진 인사로 본 인사 스타일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취임 뒤 첫 승진 인사는 조직안정과 함께 무엇보다 기존 관행을 깨고 발탁 승진 인사를 한 점이 눈에 띈다는 게 시청 내 반응이다.

광주광역시는 9일 민선 6기 들어 3급 국장급에 대한 첫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국장급 승진인원은 4명으로 박홍표 시 투자유치 지원관, 임영일 동구 부구청장, 정여배 시 교육지원 과장, 이상배 시 도시디자인 과장이다.

시는 3급 국장급 승진 인사에 이어 10일 명퇴 등으로 공석인 시 상수도 사업 본부장을 포함한 4자리 등에 대한 국장급 전보인사도 단행하고 4급 과장급 이하 승진·전보인사는 조직개편 이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6기 들어 이번 첫 승진 인사는 윤 시장의 "공감과 동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및 신상필벌식 인사 스타일의 색깔을 잘 드러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홍표 시 투자유치 지원관과 임영일 동구 부구청장은 시 4급 과장급에서 고참인데다 업무능력도 인정받아 직원들로부터 공감받는 승진 인사로 알려졌다.

특히, 3D 입체영상 변환 한·미 합작투자법인인 이른바 갬코 사기사건으로 민선 5기 때 광주광역시가 1백억 원의 시민 혈세를 낭비한 사건과 관련해 정여배 시 교육지원과장은 당시 시 문화산업과장 재직 때 전임 시장의 무리한 투자 지시를 거부하다 한직으로 밀려난 점이 이번에 승진으로 보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준국장으로 3급 승진 0순위였지만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무원 신분인데도 특정 후보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화재 참사가 발생한 장성 요양병원 이사장이 운영하는 광주 요양병원 인·허가 과정에서 비리 연루 의혹을 받던 해당 공무원들은 결국 승진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술직 중 승진한 이상배 과장은 올 상반기 인사에서 승진한 차영규 시 건설교통 국장과 경합을 벌이다 아깝게 승진하지 못한 점과 기술직 행시 출신으로 업무능력이 탁월한 점이 감안돼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이번 민선 6기 들어 첫 승진 인사는 공무원으로서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공무원으로서 선거 중립을 훼손하거나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돼 시청 안에서부터 입살에 오르면 승진할 수 없다는 윤 시장의 '경고성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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