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상은 의원 아들집에서 거액 뭉칫돈 발견


검찰이 '해운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의 아들 자택을 최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발견됐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지난 15일 서울에 있는 박 의원의 아들 집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화가 포함된 수억 원의 현금 뭉칫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불법 정치자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돈의 출처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천 계양구 모 건설업체를, 14일에는 박 의원 아들 자택과 함께 박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용산구의 한국학술연구원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또 최근에는 박 의원의 운전기사가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현금과 서류가 들어있는 가방을 '불법 정치자금'이라며 검찰에 건넸다.

박 의원 측은 가방에 현금 2천만 원이 들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3천만 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돈의 출처를 놓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검찰은 운전기사 조사와 박 의원 및 주변 인물들에 대한 계좌 추적 등을 진행한 뒤 조만간 박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선의 박 의원은 대한민국해양연맹 부총재, 바다와경제국회포럼 공동대표 등을 맡으면서 해양수산업계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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