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피랍 일본인 참수 확인 ''日 대충격''

30일 시신 한구 또 발견, 피랍됐던 일본인 고다 쇼세이씨로 확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참수된 채 발견된 아시아인은 일본인 인질 고다 쇼세이 사체인 것으로 일본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 일본인 참수 소식을 접한 일본 국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일본 외상은 기자회견에서 "바그다드에서 발견된 사체의 지문 등 신체적 특징을 경찰청 전문가들이 감식한 결과 일본인 인질이었던 고다 쇼세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은 "이번 테러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단호한 자세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도 자위대의 이라크 재건지원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발견 당시 고다의 사체는 두 팔이 뒤로 묶여 있었으며 머리는 참수된 채 등쪽에 놓여 있었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이라크 전쟁이래 이라크에서 숨진 일본인 희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30일 새벽 발견된 시신이 고다의 시신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한숨을 돌렸던 일본 열도는 고다씨의 참수 소식으로 평온한 휴일 다시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인 인질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범행단체의 자위대 철수요구를 한마디로 거부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도 정치적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수사건은 특히 오는 12월 14일로 만료되는 자위대 이라크 파견기간을 1년 연장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BS뉴스 김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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