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많은 미국 조종사들이 현재 일부 유럽 동맹국과 인도, 심지어 중국에 비해서도 비행훈련을 적게 받고 있다면서 한국의 사례를 거론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미군 조종사들의 올해 비행훈련 시간은 120시간이고 미국내에서는 이보다 더 적다면서 한 세대 전의 300시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 정보분석에 의하면 중국 조종사들은 연간 150시간의 비행훈련을 받는다.
미 관리들은 중국이 조종사 훈련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신형 스텔스기를 개발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 관리는 "그들(중국)은 조종사 비행훈련을 질과 양 측면에서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데 반해 우리(미국)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미 공군은 비행훈련 시간 단축과 더불어 지난해 네바다주에 있는 정예 훈련센터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미 공군은 당초 올 회계연도에 비행훈련 비용으로 47억 달러를 쓸 계획이었으나 4억3천400만 달러가 삭감됐다.
미 의회내 일부 진보주의자들과 예산절감론자들이 국방부 지출을 더 줄여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미국이 나머지 국가들을 합친것 만큼 많은 국방비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지난 2년간의 예산 절감으로 전투 생존 및 적 제압 능력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최근 수년간 예산삭감으로 미 국방부가 병력 감축이나 기지 폐쇄, 노후화한 전투기 교체와 같은 장기적이고 항구적인 변화 대신 비행 훈련시간 단축과 같은 단기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버턴 필드 미 공군 중장은 "우리의 훈련 시스템은 아직 세계 최고이지만 예산 삭감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고는 할수 없지만 많은 전투비행대대가 한국의 전투상황에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 공군은 훈련시간 단축이 젊은 미숙련 조종사에게 주로 해당된다면서 고참 조종사들은 신참 조종사를 교육시켜야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비행훈련을 재개했으나 신참 조종사들이 교관이 되러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