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 식당, 기내식의 가격은?

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 이상호 대표의 여행레시피(21)

(일러스트=참좋은여행)
직판 여행사인 참좋은여행의 이상호(55) 대표가 현장감 넘치고 실속 있는 도움말로 가득한 해외여행 가이드북 '여행 레시피'를 출간해 화제다. 특히 이 책은 철저히 초보 여행자의 입장에서 궁금하지만 묻기는 곤란하고, 필요하지만 알아볼 곳이 없는 실속 정보들만 콕콕 집어 모았다. 아는 것 같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는, 혹은 어디서 들은 것 같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 알찬 84가지의 작은 여행이야기를 CBS 노컷뉴스에서 시리즈로 집중 점검해 본다.[편집자 주]

아무래도 기분 탓이겠지. 해외로 나갈 때마다 참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기내식의 맛이다.

평소에 아무리 닭고기덮밥이나 비빔밥을 시켜 먹어도 비행기 안에서 맛보았던 그 맛이 나오지 않는다. 아니면 기내식에는 무슨 특별한 마법 같은 것이 있을까?

기내식이란 비행 중에 승객들에게 제공되는 음식물 통틀어 말한다. 따라서 법적으로 기내가 아닌 곳에서는 유통, 판매할 수 없으며 생산도 보세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기내식의 종류는 비행 소요시간에 따라 구분되는데 비행시간이 2시간 이상인 경우에는 따뜻한 음식인 '핫밀(Hot Meal)'이 제공되며, 그 이하의 단거리 구간에는 재가열하지 않은 상온상태의 음식 '콜드밀(Cold Meal)'이 나온다.

핫밀은 반쯤 익힌 상태로 기내에 반입한 후 기내에 마련된 오븐을 활용하여 완전 조리해서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내식은 그야말로 여행을 환상적으로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다. 아쉽게도 이코노미석의 경우 단순히 정해진 요리만을 제공받을 뿐이지만, 비즈니스석 이상의 경우에는 정말 멋진 추억이 될 만한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내식은 일반석의 경우 서양식을 기본으로 하여 하나의 트레이에 내용물이 모두 담겨 한꺼번에 서비스 된다. 점심이나 저녁은 때때로 한식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침 식사는 미국식 아침메뉴인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인 경우가 많다.

비즈니스석의 경우 일등석과 일반석의 세미코스 개념의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트레이에 담겨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식기에, 플라스틱이 아닌 제대로 된 스푼과 포크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면 기내식은 도대체 얼마짜리일까?

기내식은 항공사와 좌석등급, 노선별로 차이가 있을뿐더러 원가자체도 대외비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가격을 산정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먹어보았던 기내식의 수준으로 어림짐작해 볼 때, 대략 일반석이 1만원 언저리, 비즈니스석은 3~5만 원 정도, 일등석은 10만 원 선으로 느껴진다.

나름 비싼 비행기 값을 지불하고 받는 서비스이니만큼, 웬만하면 기내에서는 졸지 말고 기내식을 꼭 챙겨먹도록 하자. 혹여 깜빡 잠이 들어 기내식 서비스를 못 받았을 때는 좌석 앞 등받이를 확인해 볼 것.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고객님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였습니다. 원하시면 승무원을 불러주세요'라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조용히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르고 기내식을 달라고 하면 된다.

우리 국적기 대한항공의 비빔밥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양쌈밥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기내식이다.

국제기내식협회(ITCA)라는 곳이 해마다 최고의 기내식을 선정해 머큐리상(Mercury Prize)을 수여하는데 대한항공의 비빔밥이 1998년에 아시아나항공이 2006년에 영양쌈밥으로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바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세계적 수준의 기내식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외국 항공사들이 부러워할 만한 최상의 기내식 서비스 매뉴얼을 갖춰 많은 여행객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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