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수익·상생' 확대…우체국 통해 일요배달

'골목상권' 동네서점과는 '킨들' 공동 판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이 수익과 상생(相生)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11일(현지시간) 아마존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미국 우체국과 손잡고 `일요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우체국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주6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양측의 제휴로 아마존의 우수고객들은 각종 구매 물품을 구매한 뒤 2일내에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일요일에도 자신이 구입한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은 일요 배달 서비스를 일단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대상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내년에는 댈러스, 휴스턴, 뉴올리언스, 피닉스 등 주요 대도시로 확대한다.

현지 언론은 우체국과 손잡은 아마존의 일요 서비스 시행을 `보기 드문 상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영기업 우체국이 이를 계기로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우체국은 택배 전문회사들에 밀려 최근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의회에 적자 해소를 위해 우편물 현관배달 서비스를 폐지하고 `주5일제 서비스' 시행을 뼈대로 한 개혁안을 제출한 상태다.

미국 우체국은 작년에 16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관배달 서비스를 없애면 연간 45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골목상권'인 동네 서점과 제휴해 '킨들' 전자책 콘텐츠와 기기를 서점에서 판매하기로 해 관심을 모았다.

아마존은 킨들 기기와 액세서리를 권장소비자가격 대비 각각 6%, 35% 낮은 가격에 동네 서점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동네 서점에서 킨들 기기를 산 고객이 전자책 콘텐츠를 구입하면, 아마존이 2년간 전자책 콘텐츠 가격의 10%를 수수료로 동네 서점에 지급한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을 강화해 수익을 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지만 동네 서점과 수익을 나누겠다는 의지가 배인 것이어서 모범적인 상생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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