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하는 '한의원'..한의사 잡는 '비아그라'와 '홍삼'

해마다 한의사는 800명씩 쏟아진다.

한의원에 취직해도 월급 300만원도 못 받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그마저도 취직이 안 돼 아우성이다.

▷한의사 잡는 비아그라와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

한의사 업계의 수입은 2000년대 초반 피크를 친 뒤 줄곧 내리막길이다.

당장 보약 판매가 급감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양방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오면서 '해구신', '웅기단', '흘사기' 등 한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의 범람도 한의원에게 치명적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홍삼은 지난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여기에 각종 건강보조 식품이 쏟아지면서 침술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한방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또 지난 3월 발효된 천연물신약연구개발촉진법도 골칫거리다.


이 법에 따라 한약 처방을 캡슐에 그대로 담아 '전문의약품'으로 출시하면 의사만 처방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한의사협회와 식약처 사이 천연물신약 고시 무효 소송이 진행중이다.

▷양극화된 한의원

시장의 '파이'는 줄어드는데 한의사 수는 계속 늘어난다.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1만여명이 채 안 되던 한의사는 2011년 1만6000여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7000여개의 한의원은 1만2400여개로 불었다. 한방병원 역시 140여개에서 180여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추정하는 적정 한의사 숫자는 5000여명이다. 무려 1만천여명이 많다.

이때문에 30년 이상 경력의 '명의'로 소문난 한의원 원장 등을 제외하고 ,국가고시에 갓 합격한 새내기 한의사들 중에는 월급이 300만원도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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