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공항 등 에 따르면 지난 31일 이후부터 하루 평균 7~8만 여명이 인천공항을 해외로 떠났고, 4일에는 14만 8천여 명이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남아지역인 태국 푸껫 등 주요 관광지 노선은 남은 좌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가족과 여름 떠나는 김 모(44)씨는 "예약을 대기해 놓고 기다리다가 겨우 좌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행객수가 급증한 것은 저가 항공사가 늘어날 것도 한 원인이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이용객수는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로 631,784명 탑승했으나 올해는 955,691명으로 무려 51.3%나 증가했다.
제주항공 송경훈 차장은 "불황이지만 여행을 하지 않기 보다는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높아졌고, 저비용 항공사의 낮은 운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진 에어는 지난달 24일부터 일본 나가사키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홍콩과 삿포로, 오키나와 노선을 주 2~3회에서 주 5~7회로 증편 운항하고 있다.
진 에어 박정훈 팀장은 "극성수기 시즌을 맞아 국제선 노선 이용 수요 증가와 고객들의 좌석 확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증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스타 항공도 동남아 노선인 코타키나발루와 태국 푸껫 운항을 증편했다. 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지난해 8월까지 12,461명이 이용했으나 올해는 16,120여명이 탑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태국 푸껫은 10,200명에서 14,2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저가 항공사들의 매출은 여름철 극성수기를 맞아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올 상반기 국내 저비용 항공사 5곳의 시장 점유율이 국내선은 47.3%, 국제선은 9.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을 2,057억 원까지 올리는 등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시켰다.
반면, 대형항공사들은 저비용항공사의 기세에 맞대응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